군사 인공지능 개발에서 민간 알고리즘 공급망 구축 필요성

군사 분야에서 인공지능의 개발은 민간 기술기업과의 분산되고 광범위한 협업 체계를 통해 구현되는 경향을 갖는다. 군사 인공지능 기술의 개발을 위해선 민간 기업들의 알고리즘 기술이 요구되는데, 이를 알고리즘 공급망이라고 부를 수 있다. 미국 국방부는 민간 인공지능 기술을 군사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전략 지침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핵심은 분산성과 통합성이라고 할 수 있다. 분산성은 군의 각 조직에서 활용 방안에 대한 다양한 접근을 시도하기 위한 것이라면, 통합성은 군사 인공지능 개발에서 분산된 개발 및 실험에 대한 통합된 정보 공유 체계와 조정 기능을 갖는 것이다. 미 국방부는 민간 인공지능 기술의 군사적 적용을 위한 중심 기반을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중국의 ‘군민 융합(MCF)’ 전략은 자금, 기술, 인재 등의 측면에서 민간의 자원을 군에 활용하고자 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군이 중심이 되어 민간에서의 기술적 성과를 군사 기술로 흡수하는 방식이다. 한국 역시 군사 인공지능 개발에서 민간 기업의 알고리즘 기술을 가져오는 알고리즘 공급망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한국은 민군 협력 체계 수립 과정에서, 미 국방부의 역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분산성과 통합성이라는 두 접근법은 민간 기술의 군사적 활용에 효과적일 수 있다. 국방부는 민간 첨단기술의 군사적 도입 전략에서 민간의 인공지능 알고리즘 기술과 이를 활용하고자 하는 개별 군 단위를 잇는 연구개발 허브(Hub)로서 역할이 요구된다.



(출처: 한국국방연구원(KI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