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2~24일 사흘간 러시아 카잔에서 제16차 브릭스 정상회의가 개최됐다. 동 회의에는 총 35개국과 유엔 등 6개 국제기구 대표단이 참여했다. 참가국들은 “공정한 글로벌 발전과 안보를 위한 다자주의 강화”를 주제로 크게 정치·안보, 무역·투자, 문화·인도주의 이상 세 의제 영역에서 논의를 전개했다. 논의의 결과는 총 43쪽 134개항으로 구성된 방대한 분량의 <카잔선언>으로 종합됐다. 이번 정상회의는 브릭스가 비(非)서방 국제협력기구로서 자신의 국제적 영향력 확대를 가시적으로 입증한 회의였다. 참가국의 규모와 면모, 향후 기구의 조직적 확대 전망이 이를 방증한다. 또한 이번 회의의 의제, 합의·결정 사항 등도 신장된 브릭스의 위상과 역할을 대변한다. 이와 함께, 올해 브릭스 정상회의는 러시아가 회의의 ‘흥행’을 통해 다극적 국제질서 형성의 대세성을 홍보하고 자국의 국제적 고립 탈피를 과시하는 공간으로 활용됐다. 그러나 여러 성과에도 불구하고 브릭스의 장밋빛 미래를 단정하기는 아직 이르다. 현 국제질서의 재편에 대해 상이한 지향을 가진 국가들의 집합체로서 브릭스의 한계가 엿보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브릭스의 조직적 확대와 이상주의적 운영 원칙이 초래할 수 있는 잠재적 비효율성의 문제도 주목해 봐야 할 제약 요인이다.
(출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출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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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제16차 카잔 브릭스 정상회의: 개요와 함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