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9일 안동에서 개최된 한일정상회담은 최근 수년간 개선되어 온 한일관계가 셔틀 외교를 통해 안정적으로 정착되고 전략적 협력관계로 나아갈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번 회담은 지난 회담에 이어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高市 早苗) 일본 총리가 각각 서로의 고향을 방문하는 형태로 진행되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올해 1월 이재명 대통령의 일본 나라현 방문에 이어, 다카이치 총리가 안동을 답방함으로써 ‘고향 셔틀 외교’라는 방식을 등장시켰다.
한일 정상 간의 ‘셔틀 외교’는 양국 지도자가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 필요할 때 만나 소통하고 친교를 도모하자는 취지의 행사이다. 셔틀 외교는 노무현 정부 때 시작되어 그동안 서울과 도쿄, 혹은 휴양지나 명소를 오가면서 개최되었다. 이재명 정부 들어 두 정상의 고향인 나라와 안동에서 번갈아 셔틀 회담이 열리면서 한일관계는 수도 중심의 정치·외교 차원을 넘어 지방의 균형발전과 농업, 자살방지, 저출산·고령화 등 공통의 사회문제로 협력을 확대하는 방향성이 나타났다.
이번 회담은 국제정세의 불확실성이 극대화된 시기에 개최되었다. 미중 간의 전략적 경쟁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인한 에너지 및 공급망 위기가 심화되고 있으며, 북한 핵·미사일 문제도 여전히 동북아 안보의 핵심 변수로 남아 있다. 지난 3월에 미일정상회담이 열렸고, 안동 회담을 전후하여 미중정상회담과 중러정상회담이 잇달아 개최되어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에 한일 양국에서는 경제안보, 공급망, 첨단기술,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일협력을 확대하여 대외관계의 리질리언스를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졌다.
이번 회담에서 한일 정상은 소인수 회담과 확대 회담을 통해 중동정세 상황과 공급망 분야의 협력과 미중정상회담 결과 등 지역・글로벌 정세와 양국 간 실질 협력 방안 등 폭넓은 의제를 논의하였다. 공동언론발표에서는 ‘전략적 파트너’, ‘공급망 파트너십’, ‘AI 협력’, ‘지방 셔틀외교’, ‘국민체감형 협력’ 등이 주목되었는데, 이는 한일관계가 현안 관리의 수준을 넘어 경제안보와 에너지 안보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논의하는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출처: 외교안보연구소)
목차
1. 들어가며
2. 주요 성과 및 평가
3. 나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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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정상회담(2026.5.19) 평가 : 성과 및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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