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6월 15~17일 프랑스에서 52차 G7(Group of Seven) 정상회의가 개최되었음. G7은 1973년 석유파동(Oil Crisis)에 따른 거시경제 위기 극복에서 시작하여, 점차로 경제와 외교·안보를 포함하여 다양한 글로벌 위기 대응을 주도해 왔음.
○ G7이 50년 이상 국제관계에서 주도적인 위상을 유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G7의 통합 역량(경제력)과 견고한 내부 결속에 있음. 1976년 출범 당시 G7은 세계 GDP의 62%를 차지했고, 소수의 유사한 가치와 안보 동맹을 기반으로 G7 외부에서 발생하는 위기 대응을 주도하고 집단적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었음.
○ 2026년은 이중 지정학 위기, 에너지 취약성, 무역 갈등, 거시경제 침체, 경제·기술 모델의 변혁 등 2025년보다 더 불안정해진 상황이므로, G7의 위기관리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음. G7의 경제력이 감소하고(현재 세계 GDP의 44% 차지) 분산된 상태에서 다수의 글로벌 위기에 대응해야 하므로, G7이 세계 안정과 경제 회복에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가에 의문이 발생함.
○ 한국은 2021년부터 G7 정상회의에 총 4회 초청받았고, 2025년과 2026년에는 2년 연속으로 참여함. G7과의 접촉 증가는 한국이 “G7 플러스(G7+) 국가로서 위상”을 외교의 목표이자 전략으로 삼는 모멘텀을 제공함.
1. 2026년 G7 정상회의의 과제
○ G7이 글로벌 위기관리체로서의 위상을 유지하기 위해서 2026년 정상회의에서 특별히 다음의 과제를 달성할 것이 요구됨.
○ G7의 단결 유지: 2026년 G7 정상회의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G7의 단결을 복원하는 것, 즉 미국과 나머지 G7 국가들이 정치경제적 동맹관계를 유지하는 것임. 2025년에 “미국 우선주의”를 강하게 표방하며 복귀한 트럼프 대통령의 G7 국가들에 대한 공격적 비판은 G7이 “G6+1”로 분리되는 우려를 낳았음. 2026년 G7 정상회의는 미국이 G7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면서 나머지 G7 국가들과 글로벌 위기 대응에 협력할 의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함. G7의 단결 회복은 ‘정상 공동성명’(Leaders’ Communique)의 채택으로 가늠될 수 있음.
○ 지정학적 위기관리: G7이 글로벌 위기관리 위원회로서의 역량을 보이려면 세계의 안정을 위협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이스라엘-이란의 무력 충돌과 그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에 대해 대응 제시가 필요함.
○ 거시경제의 구조적 불균형 해결: 세계 경제의 불균형 문제, 즉 중국의 과잉생산(overproduction)과 비시장적(non-market) 정책과 관행, 그리하여 과다한 무역흑자의 축적과 핵심광물에서 단일한 공급국에 과도하게 높은 의존을 해소함.
○ G7의 외연 확장: G7은 ‘배타적 선진국 클럽’에서 벗어나 포용적 확장을 통해 대표성과 정당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음. G7이 거버넌스로서 정당성과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서 소위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를 G7의 의사결정 과정에 통합할 필요가 있음. G7은 포용적 외연 확장 시도로서 파트너 국가(Partner State)를 초청하는데, 2026년에 유사입장(like-minded) 국가로 한국, 글로벌 사우스를 대표하는 국가로 인도, 브라질, 케냐, 이집트를 초청함.
2. 2026년 G7 정상회의 주요 결과
○ 2026년 G7 정상회의는 지정학적 위기를 포함하여 구조적 불균형, 인공지능(AI), 불법 이동(이민, 약물), 보건 및 국제적 파트너십 등에 대해 9개의 공동선언문(Leaders’ Declaration/Statement/Call)을 채택함.
○ G7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unwavering support)를 재확인하고, 미사일 방어 시스템과 장거리 요격 미사일 제공, 러시아산 석유 및 가스 부문 제재를 강화하기로 함.
○ G7은 미국과 이란 사이의 종전 합의를 지지하고, 프랑스와 영국이 주도하는 다국적, 독립적, 방어적 차원의 상선 보호와 어뢰 제거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 교통 재개에 기여하기로 합의함.
○ G7은 모든 국가가 세계적 불균형 해소에 기여해야 함을 확인함. 세계적 불균형 문제를 미국이 개최하는 2026년 G20 정상회의에서도 논의할 것을 약속함.
○ G7은 핵심광물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공동의 회복력을 강화하는 데에 협력함. 2030년까지 희토류 및 영구 자석의 G7 외부의 특정 단일 공급국에 의존도를 60% 미만(최종 목표 50%)으로 낮추는 목표를 설정함. 핵심광물의 비축을 확대하고, 시장 스트레스나 공급 중단 경보를 공유함. 핵심광물 공급 다변화와 협력을 조율하기 위해 비구속적 “G7 핵심광물 회복력 생산 동맹”(G7 Critical Minerals Resilience and Production Alliance)을 출범시킴.
○ G7은 미성년자를 AI 기업의 참여하에 AI 거버넌스 프레임워크의 윤곽을 논의함. 미국의 AI 기업 연합은 미국 주도하에 신뢰할 수 있는 민주주의 국가 연합이 통합된 글로벌 AI 규칙을 설정하고 컴퓨팅 하드웨어를 관리하는 동시에, 중국과 같은 권위주의 국가를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함. 유럽과 캐나다 AI 기업은 미국 인프라에 완전한 의존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G7 국가들이 독립적인 현지 컴퓨팅 및 데이터 소유권을 유지하는 AI 주권(AI sovereignty) 파트너십을 촉구함.
○ G7은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발생한 분디부교 에볼라(Bundibugyo Ebola)에 대응하여 UN 주도의 방역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10억 달러 자금을 지원함. 또한 G7은 기존 국제 개발금융 시스템을 개혁하여 취약국을 더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민간 자본을 유도하여 상호 이익이 되는 파트너십을 구축함.
3. 2026년 G7 정상회의의 함의와 전망
○ 2026년 G7 정상회의의 예상을 뛰어넘은 성과 속에는 G7의 역할과 위상에서 가까운 미래에 지속될 추세, 그리고 구조적 불안정성과 위험 요소가 존재함.
○ G7은 미국과 나머지 G7 국가들의 분열의 원인이 되었던 2개 지정학적 위기의 대응에 합의를 달성함으로써 G7의 단결을 회복하고, 거버넌스로서 G7이 지속될 기반을 마련하였지만, G7 내부에 구조적인 불안정 요인이 남아있고, G7은 일시적, 돌발적 갈등을 겪을 수 있음.
○ 2026년 G7 정상회의는 G7이 중국에 대해 공동 대응을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줌. 이번에 합의된 글로벌 불균형과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은 중국을 명시하지 않았지만, 모두 중국을 겨냥한 것임. G7의 대중국 대응이 강화되고 단일화되는 것은 그만큼 세계 경제에 블록화 경향이 강화되는 것으로 볼 수 있음. G7 외의 국가들의 입장에서는 미국과 중국 각각이 주도하는 2개의 경제블록 중에서 선택이 요구될 수 있음.
○ G7 핵심광물 동맹의 출범은 핵심광물 공급망이 G7의 경제안보의 중심에 있음을 보여줌. 핵심광물의 무기화와 경제강압이 정치적 동인을 가질 가능성이 높으므로, G7은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정치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대상에 한정하고 그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그룹 내에 유지(내재화)하려고 함.
○ G7은 글로벌 사우스로 포용적인 외연 확장을 시도하지만 글로벌 사우스가 적극적으로 반응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음. G7의 어젠다에 대해 글로벌 사우스(브라질과 인도)가 선별적으로 반응함. G7의 경제력 감소가 예견되는 상황에서 주도적 거버넌스 위상을 유지하기 위해 G7의 역량을 보충하는 유사한 입장을 가진 국가로 확장을 고려할 수도 있을 것임.
4. 정책 고려사항
○ 한국에게 G7+ 가입은 국제적 지위를 인정받고 외교적 안전망을 확보하는 것이기 때문에, G7+ 가입을 목표로 외교를 수행할 필요가 있음.
○ G7+ 가입을 위한 신뢰 구축 외교: 한국의 G7+ 가입에는 G7 전체와의 신뢰 구축이 필요하며, 그를 위해 각각의 G7 국가들에 대해 양자외교를 강화해야 함. 한국은 각각의 G7 국가들에게 한국이 G7이 필요로 하는 역량을 보유하고 정치·외교적 유사성을 갖고 있음을 인지시키고, 강화된 외교관계가 한국의 G7+ 가입 지지로 전환되게 함. 이와 같은 전략 하에서 한국은 각각의 G7 국가들과의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을 추진함. 한국은 G7과의 관계 강화 방안으로 G7 국가들과 소다자 협력의 활용도 고려할 수 있음.
○ G7과의 안보 협력: G7이 이미 관여하고 있거나 관여하려는 글로벌 안보 위기에 한국도 참여하여 G7과의 신뢰와 협력 기반을 확장함. 한국이 고려할 수 있는 G7과의 안보협력 분야는 G7 유럽국가들의 장, 단기 국방력 강화를 위한 협력임. 한국이 고려할 수 있는 G7과의 두 번째 안보협력 분야는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을 위한 다국적, 방어적 해군력 전개에 참여임. 한국은 원유의 약 70%, LNG의 20%를 중동에서 공급받고 있어서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에 직접적인 이익과 다국적 해군력에 참여는 정당성을 가짐.
○ 한국은 핵심광물에 관해 개별 G7 국가들과의 협력을 통해 신뢰 구축뿐만 아니라 한국의 구체적 이익을 확보함. 글로벌 사우스의 자원 부국-G7 국가-한국으로 구성된 삼각협력을 통해 한국은 핵심광물 공급망 문제를 상호 호혜적으로 해결하는 것을 기대할 수 있음.
(출처: 외교안보연구소)
목차
1. 문제 제기
2. 2026년 G7 정상회의의 과제
3. 2026년 G7 정상회의의 주요 성과
4. 2026년 G7 정상회의의 함의와 전망
5. 정책 고려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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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프랑스 G7 정상회의의 결과와 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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