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송유관 피격으로 국제 유가 상승…공급 차질 우려 확대

□ 사우디 동서송유관 피격과 원유 수출 차질 전말

ㅇ 지난 11일 사우디아라비아 메디나 남동쪽 알메사바에서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세력 소행으로 추정되는 드론 공격으로 하루 최대 700만 배럴을 수송하는 동서 송유관 가압장이 파손되며 가동이 전면 중단됐음

ㅇ 이번 피격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 방해와 홍해 봉쇄 등 이란·후티 반군의 전방위적 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발생했으며, 사우디의 핵심 수출로가 사실상 모두 위협받는 상황으로 이어졌음

 송유관 가동 중단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했고, 이는 원유 수입 비중이 높은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수급 우려로 확산됐음

 브렌트유는 배럴당 105달러, WTI는 101달러를 상회했고 두바이유는 일주일 새 21.3% 급등한 123.66달러를 기록

ㅇ 사우디 정부와 에너지 업계는 완전 복구까지 최대 6주가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약 4%에 해당하는 규모로 파악됨


□ 사우디의 위기와 제한적 대응 카드

ㅇ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으로 촉발된 란 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이란의 통항 방해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를 우회하던 동서 송유관마저 드론 공격으로 가동이 중단되며 안전한 수출로를 대부분 상실했음

ㅇ 란의 대리 세력인 예멘 후티 반군은 지난 7월 사우디 선박 봉쇄를 선언한 데 이어 이달 초 홍해 입구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 항구도시 모카와 주변 섬을 장악

ㅇ글로벌 무역 분석업체 케이플러(Kpler)에 따르면 이 여파로 사우디의 아시아행 원유 수출량은 지난 6월 하루 340만 배럴에서 8월 12만 8천 배럴로 급감했음

ㅇ 사우디가 파키스탄·튀르키예와 체결한 방위협정은 무기 도입과 합동훈련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NATO(북대서양조약기구)식 자동 군사개입 조항을 포함되지 않아 실질적인 방패막이 되어주기에는 제한적

ㅇ 미국의 경우,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후티 반군에 대한 미군의 직접 타격을 요청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거절했다고 미국 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한 바 있음


□ 한국 원유 수급 영향과 정부 대응

ㅇ 국내 정유업계는 9~10월 원유 도입 물량을 평시 대비 90% 이상 확보해 단기 수급 영향은 제한적이나, 11월 이후 도입분부터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음

ㅇ 전체 수입 원유 중 사우디산 비중이 지난 7월 기준 34.1%에 달해, 동서 송유관 정상화가 지연될 경우 대체 원유 확보에 따른 조달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음

 정부는 비축유 스와프 제도와 비중동산 원유 운임 차액 지원 확대 등 정책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으며, 지난 3월 도입된 석유 최고가격제도 연장할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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