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아웃 하시겠습니까?

  • 주제별 국가전략
  • 전체

북한 김정은 중요 군수공장 현지지도 분석

북한은 지난 『노동신문』 8월 6일 자, 14일 자 보도를 통해 8월 3~5일, 11~12일 사이 이뤄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중요 군수공장들에 대한 현지지도 소식을 전했다. 북한이 김정은의 ‘군수공장’ 현지지도를 공개적으로 보도한 것은 집권 이후 이번 두 차례를 포함해 총 3회다. 통상 김정은의 군수공장 현지지도는 군사 보안 차원에서 ‘군수공장’이라고 밝히지 않고 ‘기계공장’ 명칭으로 위장하여 보도하거나 아예 방문 자체를 ‘비공개’로 해 왔다. 집권 이후 공개된 김정은 군수공장 현지지도는 개별 공장 방문 건수로 총 53회였는데, 이번처럼 ‘군수공장’임을 명시적으로 밝히고 어떤 무기를 생산하는 공장인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한 것은 처음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군수공장’ 현지지도 보도는 이례적이며 특정 메시지를 대외적으로 발신하기 위한 의도적 공개로 볼 수 있다.

8월 3~5일 현지지도는 자강도 강계시 일대 군수공장, 8월 11~12일 현지지도는 평안남도 일대 군수공장으로 추정된다. 김정은 집권 이후 강계시 일대 군수공장을 집중 현지지도한 것은 이번을 포함 총 세 차례다. 2013년 6월, 2019년 6월, 이번 8월 3~5일 등인데 세 시기는 일정한 공통점을 갖는다. 강경한 정책 전환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상징적 행보로 강계시 일대 군수공장을 방문한 점이다. 모두 핵·미사일 고도화에 있어 ‘강경한 전환’을 대외적으로 가시화하는 행보에 해당한다.

이번 두 차례 군수공장 보도에서는 ‘현대화’(16회), ‘생산능력 확대’(12회), ‘전쟁준비’(10회), ‘정밀화 및 질 제고’(10회), ‘계열생산’(5회) 등의 순으로 용어를 많이 사용했다. 이번 현지지도 보도는 ‘빠른 생산 확대’ 메시지를 발신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 무기를 제품화하는 ‘생산능력의 확대’, 즉 무기의 대량생산으로 요약할 수 있다.

무기 대량생산 목적으로 ‘전쟁준비 완성’을 내세웠는데, 이는 첫째, 한미 <워싱턴 선언> 이후 압박감과 초초함의 반영, 둘째, 정세긴장의 원인을 한미에 전가하여 중국 및 러시아와의 협력 전선 강화에 활용하는 측면, 셋째, 대미·대남 심리적 압박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에 언급한 군수공장 생산 무기들은 중 일부는 러시아에 공급할 수 있는 제원을 갖춘 것으로 향후 북러간 무기협력 가능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출처: 통일연구원)

해시태그

#군수공장 # 무기 # 북한 # 김정은

관련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