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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고서는 변화하는 세계 질서의 가능성을 다섯 가지 시나리오로 제시하며, 각 시나리오가 어떤 경로를 통해 현실화될 수 있는지를 설명함. 주요 배경으로는 기후변화, 기술혁신, 지정학적 갈등, 세계 경제 불균형, 다극 체제의 심화 등이 있으며, 이에 대한 국가들의 대응 방향에 따라 세계 질서가 서로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수 있음

□ 첫 번째 시나리오는 기존 글로벌 시스템의 개혁임. 이 시나리오는 현재의 국제기구와 질서를 유지하면서 부분적 개혁을 통해 시스템의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방향임. 미국과 G7 주도의 개혁과 중견국 연합 주도의 개혁이 가능한 경로로 제시되며, 위기 상황이 개혁의 계기가 될 수 있음

□ 두 번째 시나리오는 기존 시스템의 대체임. 이는 BRICS+ 국가들이 새로운 국제질서를 주도하거나, 주요 국가들이 '글로벌 대타협'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체제를 수립하는 경로임. 이 경우 새로운 무역 및 금융 시스템, 기술 플랫폼, 보안 체계 등이 만들어지고, 기존 질서와는 단절된 새로운 국제 규범이 등장함

□ 세 번째 시나리오는 블록 기반 글로벌 체제의 출현임. 세계는 경제 및 안보 이익을 공유하는 지역 중심의 블록들로 재편되며, 이는 협력보다는 블록 간 경쟁과 분리의 양상을 띔. 미국, 중국, 인도 등 주요 국가들이 독자적 영향권을 구축하고, 각 지역은 경제·안보 블록을 통해 자국 이익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됨

□ 네 번째 시나리오는 글로벌 무질서 상황임. 지정학적 갈등, 경제 침체, 기술 격차, 사회 불안정이 동시에 악화되어 국제 협력이 붕괴하고, 다수 국가들이 자국 이익을 우선시하면서 국제기구의 무력화와 글로벌 경제의 침체로 이어짐. 이는 핫워(전면전) 혹은 냉전 형태의 다극 경쟁 구도로 전개될 수 있음

□ 다섯 번째 시나리오는 글로벌 질서의 근본적 전환임. 기후변화의 가속화나 디지털 기술의 혁신이 기존 질서를 붕괴시키고 새로운 형태의 협력과 경쟁 구조를 만들어냄. 기후 위기는 식량, 자원, 이주 문제를 심화시키며, 기술 혁신은 국가 간 불평등과 디지털 생태계 분열을 초래함. 이러한 충격은 기존 국제 시스템의 전면 재편을 요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