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제9차 도쿄아프리카개발회의(TICAD 9)는 일본의 對아프리카 전략이 원조 중심의 일방적 지원에서 포괄적 파트너십으로 전환되었음을 보여주었다. 이번 회의는 아프리카 50여 개국 정상과 국제기구, 민간 및 시민사회가 참여한 가운데, ‘아프리카와의 혁신적 해결책 공동 창출 (Co-create innovative solutions with Africa)’을 주제로 인도양-아프리카 경제권 구상, 나칼라(Nacala) 회랑 개발, 디지털 전환, 공급망 안정화, 청년·여성 경제 참여 확대 등이 핵심 의제로 논의되었다. 특히 일본 정부는 기존과 달리 대규모 ODA 신규 약속을 배제하고 민간 투자·산업 협력·기술 혁신·규범 선도에 중점을 두며 아프리카를 글로벌 파트너로 규정하였다. 이러한 변화는 미·중 경쟁 심화, 글로벌 공급망 재편, 아프리카의 고성장과 인구 구조 변화 등 복합적 국제환경 속에서 불가피한 전략적 선택으로 평가된다. 일본은 중국의 FOCAC이 내세우는 호혜와 상생 모델과 달리 다자주의, 규범 중심, 그리고 현지 주도성을 강조하는 공동 창출(co-creation) 접근을 통해 차별성을 부각 하였다. 아프리카는 더 이상 원조 수혜국이 아닌 디지털·산업·기술·자원 분야 에서 세계 경제의 핵심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과 중국과 같은 주요 국가들은 ODA 중심 협력에서 산업·공급망 연계형 협력으로 전환 하고 있다. 본 보고서는 TICAD 9의 전략적 전환을 분석하고 일본과 중국의 아프리카 협력 담론을 비교함으로써 한국에 주는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한다. 한국은 이전과 차별화된 아프리카 전략이 절실하다. 단기적 개발협력과 개별 지원을 넘어 디지털·기후·공급망·핵심 자원 등 미래 전략 분야에서 다자적 파트너십과 현지화된 협력 모델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또한 청년·여성·사회 혁신 중심 역량 강화와 맞춤형 위기관리 체계를 마련하여 한국 기업과 인재가 지속 가능한 성과와 브랜드 신뢰를 확보할 수 있도록 전략을 전환해야 한다. 이를 통해 한국은 아프리카와의 협력에서 혁신 파트너이자 글로벌 리더 국가로 위상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출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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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일본 TICAD 아프리카 전략 변화와 시사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