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정은 위원장은 2025년 9월 초 중국의 ‘전승절’ 기념행사에 참석해 시진핑 주석 및 푸틴 대통령과 함께 무대에 서며 대외적으로 반미·반서방 연대의 일원임을 과시함
ㅇ북한 매체는 김정은의 다자외교 무대 데뷔를 강조하며 북한이 반미·반서방 진영의 주요 축임을 부각함
ㅇ북한은 러시아와의 동맹 강화와 더불어, 중국과의 관계를 복원하려는 의도를 드러냄
ㅇ그러나 보도는 푸틴과의 정상회담에 비해 시진핑과의 회담은 긍정적 수사에도 불구하고 과거보다 격이 낮게 다뤄짐
□ 푸틴과의 정상회담은 장기적 협력 의지를 강조하며 북러 관계의 공고함을 부각함
ㅇ북한 매체는 김정은과 푸틴 간의 개인적 친밀감과 전략적 신뢰를 강조함
ㅇ무기산업 현대화 추진, 장기 협력 계획 논의 등 구체적 협력 의제를 거론함
ㅇ북러 관계가 북한의 군수·방위 산업 강화로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함
□ 시진핑과의 정상회담은 표현의 모호성과 보도 분량 축소가 특징적임
ㅇ북한 매체는 양국 간 ‘정치적 신뢰 강화’, ‘전략적 협력 심화’라는 추상적 표현을 사용함
ㅇ과거 김정은-시진핑 회담 보도에서 자주 등장한 ‘합의’, ‘공동인식’, ‘만족’ 등의 표현은 빠짐
ㅇ이는 북중 관계가 아직 완전히 복원되지 않았음을 시사함
□ 결론적으로 이번 베이징 방문은 북중 관계 복원의 불완전성을 드러내는 한편, 북러 관계의 공고화와 반미·반서방 노선 강화를 확인하는 계기로 평가됨
ㅇ북한은 향후 당대회를 통해 대내외 정책 노선을 구체화할 예정임
ㅇ중국과의 관계는 김정은의 10월 1일 국경절 축전 메시지 등을 통해 향후 진전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임
ㅇ북한 매체 보도의 차이는 북러 밀착과 북중 관계의 미묘한 균열을 동시에 반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