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드론의 무기화 : 동향과 시사점

21세기 국제 안보 환경은 무인화ㆍ지능화된 무기체계가 전통적 전력 구조를 대체하는 추세다. 그 가운데 드론(UAV)은 저비용ㆍ고효율 특성을 기반으로 정찰ㆍ감시ㆍ타격ㆍ국경 관리ㆍ대테러 등 다양한 임무에 활용되며 가장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는 이러한 변화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지역으로 에티오피아 내전, 리비아 내전, 사헬 지역 대테러전에서 드론은 전황을 바꾸는 결정적 도구로 활용되었다. 나이지리아ㆍ이집트ㆍ모로코는 이미 정규군에게 드론 부대를 편성하여 전력화 단계에 진입했으며 아프리카는 단순한 무기 실험장이 아닌 지속적이고 구조화된 수요가 존재하는 신흥 드론 시장으로 변모했다. 중국ㆍ튀르키예ㆍ이란ㆍ이스라엘 등 주요 공급국들은 단순 장비 판매를 넘어 장비-훈련-정비-데이터-금융-인프라가 결합한 통합 패키지형 모델을 통해 군사ㆍ외교ㆍ경제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은 세계 10대 무기 수출국에 진입했으나 수출 구조는 여전히 중동과 동남아에 편중되어 있다. 방산 수출 다변화와 외교적 파트너십 확대는 시급한 과제이며 아프리카는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전략적 공간이다. 본 보고서는 북아프리카부터 사하라 이남을 아우르는 아프리카 대륙의 드론 시장 가치와 주요 공급국들의 전략을 분석하고 지역별 드론 도입 배경과 특징을 체계적으로 검토한다. 우리는 AIㆍICTㆍ정찰형 UAVㆍ對드론 방어체계ㆍ통합 지휘통제 솔루션 기술과 KOICAㆍODAㆍPKO를 통해 축적한 신뢰 자산을 활용하여 분단국이라는 현실 속에서 대외적으로 평화 이미지를 확산하고 글로벌 책임 강국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국가안보전략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