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정치국 위원 겸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외교부장이 2026년 8월 19일~20일 한국을 방문했다. 왕이 부장의 방한은 약 5년여 만으로 조현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비롯해 이재명 대통령 예방,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의 전략대화 등으로 이어졌다.
이번 왕이 방한에서 특히 주목되는 것은 중국이 한중관계 개선에 대해서 상당히 적극적인 메시지를 내놓았다는 점이다. 왕이 부장은 한중관계를 안정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원론적 입장에 그치지 않고, 한중 FTA 2단계 협상, AI·디지털경제·녹색전환·첨단장비 등 신산업 협력, 청소년·언론·스포츠·싱크탱크·지방 등 인적·사회적 교류 확대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또한 2027년 한중수교 35주년을 계기로 고위급 교류를 포함하여 전방위적인 교류를 강화할 것을 반복적으로 강조했다.
동시에 중국은 한국에 대해 ‘전략적 자율성’과 미·중 등 주요국과의 관계 병행을 요구했다. 이는 중국이 한중관계 개선을 양국 관계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미·중 전략경쟁 속 한국의 외교적 선택과 연결해 바라보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반도 문제에서는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강조하면서 남북대화와 평화공존을 지지 했지만, 비핵화 문제를 전면에 내세우지는 않았다. 오히려 미국의 대북 적대 정책 전환을 한반도 긴장 완화의 선결 조건으로 제시했다.
결국 이번 방한은 한중관계가 완전히 정상화됐음을 선언한 자리가 아니라, 양국이 관계를 다시 안정적인 궤도에 올려놓기 위한 상호 ‘눈높이 맞추기’를 본격화한 계기로 평가하는 것이 적절하다. 더 중요한 것은 중국이 관계 개선을 원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은 이를 단순히 중국의 요구에 응하는 계기로 활용하기보다, 중국의 대 (對)한국 관계 개선 의지를 한국의 국익과 한반도 평화·안정에 필요한 중국의 구체적인 행동을 끌어내는 지렛대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출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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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외교부장 방한 의미와 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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