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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광물 확보 경쟁 속 주요국 전략과 한국의 대응 방향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IIT) 2025-06-23

□ 미중 갈등 지속으로 전기차 배터리 핵심광물 공급망 불안이 심화되는 가운데, 주요국들이 아프리카 공급망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음
   ㅇ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4일 「아프리카 광물 확보 경쟁 속 주요국 전략과 한국의 대응 방향」 보고서를 통해 한국도 기술력과 전기차 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아프리카와의 광물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함

□ 아프리카는 백금족, 희토류뿐 아니라 리튬, 코발트, 흑연, 망간 등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광물을 폭넓게 보유하고 있음
   ㅇ 미탐사 지역이 많아 잠재성이 높고, 세계에서 가장 젊고 빠르게 성장하는 인구 구조를 가져 핵심광물 채굴에 필요한 노동력 확보에 유리한 조건을 갖춤

□ 주요국들은 아프리카 광물 확보를 위해 다양한 전략으로 진출 경쟁을 가속화하고 있음
   ㅇ 중국은 2000년대 이전부터 외교부장의 새해 첫 순방지로 아프리카를 선택하는 전통을 이어오는 등 오랜 외교 관계를 기반으로 경제 협력에 공을 들이고 있음
      - 일대일로 이니셔티브(BRI)를 활용한 대규모 광물 인프라 투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아프리카는 중동에 이어 중국의 일대일로 협력 2위 권역에 해당함
      - 화유코발트, CATL, 블랙록마이닝 등 중국의 주요 전기차·배터리·광물 기업들이 현지 광산 지분을 사들이거나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음
   ㅇ 미국은 광물안보파트너십(MSP) 등 다자 협력체를 통해 우방국과의 아프리카 공동 진출을 모색함
   ㅇ 유럽연합(EU)은 지속가능성을 내세워 광물 수송 인프라인 '로비토 회랑'에 투자를 단행함
   ㅇ 일본은 에너지·금속광물자원기구(JOGMEC)를 중심으로 기술 지원을 강화하고, 종합상사를 통한 현지 지분 투자도 확대하고 있음

□ 한국은 대아프리카 투자 규모와 교역 수준이 현저히 낮아 아프리카 내 존재감이 약한 편이나, 배터리 산업의 강점을 활용하여 매력적인 파트너가 될 수 있음
   ㅇ 2023년 기준 한국의 아프리카 교역 규모는 240억달러에 불과했지만, 중국은 2천950억달러, 미국은 730억달러에 달했으며, 해외직접투자(FDI) 통계에서도 한국은 3억4천만달러, 중국은 39억6천만달러, 미국은 77억9천만달러로 나타남
   ㅇ 한국은 정권에 따라 인도주의, 자원외교, 공적개발원조(ODA) 등으로 대아프리카 협력 전략이 변화하는 등 정책의 일관성이 부족하다고 지적됨
   ㅇ 다만, 한국은 EU, 미국에 비해 배터리 다운스트림 공급망이 탄탄하며 배터리 산업의 첨단 기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프리카 국가들에 매력적인 파트너가 될 수 있음
   ㅇ 환경 파괴, 불법 채굴 등 논란이 있는 중국에 비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측면에서도 아프리카 국가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임
   ㅇ 실제로 한국은 지난해 광물안보파트너십 의장국으로서 아프리카 내 13개 프로젝트를 지원했으며, 지속가능성과 현지 경제발전 및 ESG 기준 준수를 천명한 바 있음
   ㅇ 2025년 2월 4일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제1차 한-아프리카 핵심광물대화가 열리기도 했음

□ 한국은 아프리카와의 광물 협력 증진을 위해 전략적 접근 및 정부 차원의 장기적이고 일관된 정책 지원이 필수적임
   ㅇ 한국이 가진 장점을 활용하여 자원 부국 중심의 고위급 순방을 확대하고, 가봉·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자원 부국과 협의 중인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를 조속히 체결해야 한다고 제언됨
   ㅇ 기술력과 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동반성장 협력 모델을 추진하고, 정부 차원의 장기적이고 연속적인 광물 개발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옴
   ㅇ 한국의 배터리 산업이 중국의 공급망 통제와 미국의 탈중국 정책 강화의 이중 리스크에 직면한 가운데 아프리카가 공급망 다변화의 유력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분석됨

[출처] 미중 갈등에 핵심광물 공급망 불안…'아프리카와 협력 확대해야' (2025.06.24.)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