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법원, 트럼프 ‘10% 글로벌 관세’ 위법 판단…무역법 122조 적용 제동

□ 트럼프 행정부 글로벌 관세 정책에 대한 사법부 제동

ㅇ 미국 연방국제통상법원은 7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법 122조*를 근거로 전 세계 교역국에 부과한 10% 글로벌 관세가 위법이라며 원고 기업들에 대한 관세 징수 중단과 이미 납부한 관세의 이자 포함 환급을 명령함

   - 향신료 업체 벌랩 앤 배럴과 완구업체 베이직 펀 등 미국 중소기업들은 지난 3월 글로벌 관세 조치가 위법하다며 소송을 제기함

   - 오리건주 등 20여개 주 정부도 유사 소송에 참여했으나, 법원은 워싱턴주를 제외한 대부분 주 정부의 경우 피해가 간접적이라며 원고 자격을 인정하지 않음

ㅇ 이번 판결은 미국 연방대법원이 지난 2월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한 상호관세를 위법으로 판단한 이후,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한 대체 관세 정책에도 제동이 걸린 사례임

ㅇ 재판부는 3인 판사 체제로 심리했으며, 2대 1 의견으로 원고 측 손을 들어줌

   - 재판부는 사실관계에 대한 추가 심리를 생략하는 약식판결(summary judgment) 방식으로 사건을 판단함

   - 소수 의견을 낸 티머시 스탄세우 판사는 법원의 법리 해석과 절차 진행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소송 당사자들에게 충분한 답변 기회를 제공했어야 한다고 밝힘

ㅇ 법원은 원고 기업들에 대한 영구적 금지 명령은 인정했으나, 전국 단위의 보편적 금지 명령 요청은 받아들이지 않음


* Section 122 of the Trade Act of 1974


□ 무역법 122조의 적용 범위와 법원 판단

ㅇ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의 상품 무역적자 확대를 근거로 무역법 122조를 발동해 지난 2월부터 자동차·철강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한 수입품 전반에 10% 관세를 부과함

ㅇ 무역법 122조는 대통령이 ‘심각한 국제수지(Balance of Payments) 적자’ 또는 달러 가치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최대 150일 동안 임시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음

ㅇ 재판부 다수 의견은 트럼프 행정부가 ‘국제수지’와 ‘무역적자(trade deficit)’를 혼동해 법률상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판단함

   - 국제수지는 국내 거주자와 대외 간 상품 거래는 물론 서비스, 소득, 이전, 금융 등 모든 형태의 경제적 거래를 측정한 경제지표를 의미함

   - 무역적자는 이 가운데 대체로 상품 거래에 한정된 개념임

ㅇ 재판부는 ‘대통령이 국제수지의 일부 항목만 선택적으로 적용해 적자를 주장할 경우 사실상 언제든 관세 권한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며, ‘이는 의회에 귀속된 관세 권한을 대통령에게 과도하게 이전하는 결과가 된다’고 밝힘


□ 향후 관세 정책 전망과 외신 평가

ㅇ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판결에 불복하여 8일(현지시간) 연방항소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함

ㅇ 행정부는 무역법 301조와 무역확장법 232조를 활용한 추가 관세 체계 재편을 추진하고 있으며, 미국무역대표부(USTR)의 301조 조사 결과에 따라 7월 말 새로운 관세를 발표할 가능성이 거론됨

ㅇ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판결의 즉각적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분석함

   - 무역법 122조에 따른 10% 관세 자체가 7월 만료 예정이었으며, 환급 대상도 원고 기업들에 한정되기 때문임

ㅇ 뉴욕타임스는 이번 판결이 대통령의 권한 남용 가능성을 인정한 만큼 향후 다른 수입업체들의 추가 소송 근거로 활용될 수 있다고 평가함



(출처: 연합뉴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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