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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대륙 내 중국 군사협력 확대 시사점

국가안보전략연구원 2025-06-13

중국과 아프리카 간 군사협력 확대는 단순한 안보 협력을 넘어 아프리카 국가들이 수동적 수혜자가 아닌 전략적 선택권을 가진 능동적 주체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중국은 일대일로 전략과 군사협력을 연계한 ‘경제-안보 패키지’ 접근을 통해 아프리카 내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드론, 사이버 보안, AI 감시 기술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는 서방의 군사개입 축소와 맞물리며 아프리카 내 안보 질서의 다극화와 지정학적 재편을 가속화하고 있다. 서방 국가들은 사헬 지역에 대규모 군사 지원을 제공했지만 주로 테러 진압에 집중된 단기적 개입에 그쳤다. 이에 아프리카 국가들은 서방 중심 안보 협력의 한계를 명확히 인식하고 자주적인 변화를 모색하기 시작했다. 특히 아프리카 연합과 같은 지역 기구들은 국제 질서의 다극화 흐름 속에서 외부 세력과의 균형적 협력, 주권 강화, 그리고 전략적 자율성 확대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전환했다. 더 나아가 전통적 군사협력 틀에서 벗어나 첨단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협력을 도입하고 있다. 이에 우리 정부는 아프리카와의 안보 협력을 일방적인 지원 방식에서 벗어나 공동 기획형 전략 파트너십으로 전환해야 한다. 한국은 AI 기반 분석, 감시장비, 사이버 방호 등 非전투형 안보 기술을 중심으로 한 기술-제도 융합형 협력 모델을 통해 중국과 차별화된 접근을 구현할 수 있다. 이러한 전략은 아프리카에 영향력 확대는 물론 한국형 중견국 안보의 위상을 제고하는 토대가 될 것이다.

(출처: 국가안보전략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