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8-9일 중국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평양을 방문하였다. 이번 북중 정상회담은 2019년 양국 수교 70주년을 기념하여 방북한 이래 7년여 만에 이뤄진 시 주석의 방북이며, 2025년 9월 이후 9개월여 만에 개최된 양국 정상회담이다. 올해는 ‘북중 우호협조 및 호상원조조약(이하 북중 우호조약)’ 체결 65주년 기념의 해이기 때문에 이를 기념하여 상징적으로 시 주석이 방북한 것으로 보인다. 2024년 북중 수교 75주년을 기념하여 양국이 ‘북중 우호의 해’로 지정하고도 고위급 회담이 없었던 사실을 상기하면, 이번 시 주석의 방북은 북중 간 협력 강화로 평가된다.
시 주석의 이번 방북은 다음의 세 가지 의미로 분석된다. 첫째, 다극화 담론의 합치이다. 중국은 미중 세력경쟁 시기 국제질서를 ‘다극화’로 규정하였으나, 북한은 ‘신냉전’을 강조하다가 중러 양국의 ‘다극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였다. 북한은 중국이 부담을 가지는 ‘신냉전’을 더 이상 언급하지 않고 중러 양국의 ‘다극화’ 담론을 국제정세의 인식으로 수용하면서 북중러의 ‘다극화’가 합치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시 주석은 방북 전인 6월 8일 노동신문 1면의 기고문을 통해 “높은 수준의 전략적 협조에는 중조(북중)관계의 시대적 의미가 내포”되어 있음을 지적하면서 “지역의 안녕, 국제적인 공평과 정의 그리고 전후 국제질서를 공동으로 수호해나가야” 한다고 하여, 국제 전략의 파트너로서의 북한을 인정했다.
둘째, 대북 제재 조치의 완화이다. 북중 양국은 6월 8일 평양 정상회담에서 정치, 경제, 문화 등 각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을 보다 확대·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시 주석은 경제무역과 농업뿐만 아니라 건설, 과학기술, 의료보건 분야 협력을 제안했다. 이러한 협력이 실현된다면 국제사회 대북 제재의 선을 넘어서는 협력이 될 가능성이 높고, 이것은 대북 제재를 사실상 완화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지난 5월 중러 양국은 정상회담 이후 공동성명에서 “외교적 고립과 경제 제재, 무력 압박 등으로 북한의 안보를 위협하는 데 반대”한다는 내용을 적시했다. 이후 중국은 이번 시 주석의 방북을 통해 대북 제재를 완화하는 외교 행태를 보인 것이다.
셋째, 북중 간 다양한 영역에서의 협력 확대이다. 이번 시 주석의 방북에는 차이치 당중앙위 서기처 서기와 왕이 외교부장을 비롯하여, 류하이싱 대외연락부장, 탕팡위 중앙정책연구실 주임, 둥쥔 국방부장, 정산제 국가발전 개혁위원회 주임, 왕원타오 상무부장까지 동행하였다. 둥쥔 국방부장과 북한 노광철 국방상이 동시에 참석한 것은 국방 교류의 논의를 위한 것이고, 정산제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과 왕원타오 상무부장의 동행은 경제협력의 확대를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시 주석이 6월 9일 조선노동당 중앙간부학교를 방문한 것은 양국 사회문화의 교류 확대를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2023년 이후 북한과 러시아의 사회문화 교류는 다방면적으로 확대되었고 그중에서 교육 분야의 교류는 눈에 띄게 확대되었다. 반면 북중 간 사회문화 교류는 정체되어 있었고 교육 및 청소년 교류는 축소된 상황이었다. 이번 시 주석의 방북은 양국간 다방면적 교류 확대의 시작을 의미한다.
(출처: 외교안보연구소)
목차
1. 시진핑 주석의 방북 의미
2. 중국의 시각에서 본 시진핑 주석의 방북
3. 북한의 시각에서 본 시진핑 주석의 방북
4. 시진핑 주석 방북의 쟁점과 향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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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주석 방북에 대한 북중 양국의 목적과 향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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