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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승절 열병식에 담긴 전략적 군사적 함의

중국이 2025년 9월 3일 개최한 ‘제2차 세계대전 승전 80주년 전승절’(중국 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 기념식) 행사는 단순한 역사적 기념을 넘어, 국내 결속과 정권 정당성 확보, 새로운 국제 질서 추구와 외교 구도 재편, 그리고 대만을 포함한 주변국에 대한 전략적 메시지 전달 이라는 다층적 목적을 담은 정치·전략적 이벤트였다. 전승절 기념식에서 하이라이트는 열병식이었다. 중국은 열병식을 통해 스스로가 현대적이고 세계적인 군사 강국임을 과시하려 했다. 열병식에는 다양한 첨단무기들이 등장했다. ‘둥펑(DF)-61’ 신형 ICBM은 최대 사거리 1만2000∼1만5000km로 ‘다탄두 각개목표 재진입체(MIRV)’를 장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쥐랑(JL) 계열의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도 여러 기 등장했다. ‘괌 킬러’로 불리는 DF-26D은 정밀타격 능력이 개선됐고, 최대 사거리가 5000km로 중국 본토에서 미 전략자산의 핵심 거점인 괌을 직접 때릴 수 있다. 미사일 요격망을 돌파할 수 있는 극초음속미사일 DF-17도 다수 공개됐다. ‘잉지(YJ)-17·21’ 등 신형 극초음속 대함미사일도 여러 종류가 선보였다. 열병식에선 러시아의 ‘포세이돈’ 핵 어뢰와 유사한 초대형 무인잠수정(XLUUV·수중드론)도 실체를 드러냈다. 방어용 무기인 차세대 지대공 미사일 ‘훙치(HQ)-29’도 처음 공개됐다. 전승절 열병식은 단지 스펙터클한 군사 퍼레이드가 아닌, 중국의 군사 기술 능력과 전략적 의지를 총제적으로 표현한 외교적·정치적 종합 선물세트였다. 중국의 군사력 증강에 따른 동북아 지역에서의 영향력이 확대될수록 미중 대립이 고조되는 과정에서 먼저 한국에 대해 점진적 압력을 강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우리는 한중관계 발전을 중시하는 것과 별개로 중국의 군사적 부상이 가져올 수 있는 부정적 요소에 대하여 냉철히 평가하고 대비함으로써 미래의 불확실성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를 위협하는 주변 강대국이 있다면 ‘고슴도치’와 같이 일격을 가할 수 있는 최소한의 억지력 보유를 추구해야만 한다. 무엇보다 한국은 중국을 포함한 주변 군사 강국들을 상대할 수 있는 독자적 ‘비대칭전력’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이것의 핵심은 우리에 대한 위협 세력을 타격하고 위협할 수 있는 수준의 미사일 전력, 잠수함 전력, 사이버 전력 구비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출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해시태그

#중국전승절 # 열병식 # 천안문 # 첨단무기 # 미중경쟁 # 비대칭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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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승절 열병식에 담긴 전략적 군사적 함의